Loader
합격 수기

2019학년도 한국예술종합학교

작성 : 2019-08-01 16:54:58
작성자 관리자
파일 첨부 -

안녕하세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19학번으로 입학하는 류시준입니다.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면서 라온액터스에서의 13개월을 돌아보니 정말로 아련하기 그지 없네요. 제가 가장 많이 성장했고 치열하게 살았던 시간이었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행복했습니다. 이토록 힘들고 막막한 입시기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소중한 기억으로 만들어주신 학원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제가 라온액터스에서 배운 수많은 것들 중에 가장 소중한 것은 즐기는 태도입니다.

학원구호도 뜨겁게, 순간을, 시간을, 오늘을 즐겨라지요. 매번 외치는 구호일지라도 제게는 지쳐가는 스스로를 일깨워주는 한 마디였답니다. 우리 모두가 정말 눈물나게 외롭고 막막한 입시기간을 함께 살아내는 동안, 제가 5년이나 기다리며 그토록 하고 싶었던 연기를 배우고 있음에 감사했고 치열한 하루일과와 연습 속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더군요. 그 소소한 즐거움들을 찾아 나가다보니 나중에는 큰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연기를 한다, 공연을 한다, 무대에 선다. 생각만 해도 너무 가슴 뛰네요. 앞으로 라온액터스를 다니게 될 여러분들도, 그리고 이제 학교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저도 항상 그 설렘을 잊지 않고 매 순간을 즐기면서 좋은 배우라는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는 우리가 간절히 하고 싶었던, 가슴 뛰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너무 사랑하는 담임선생님, 그리고 많은 연기선생님들과 특기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생각해도 저는 참 특이하고 느린 미국놈인데.. 그런 저를 인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저는 정말 많은 힘을 얻고 자존감을 지킬 수 있었답니다. 웃음도 많아졌구요^^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마지막 힘이 다 할 때까지, 가네. 저 별을 향하여.’ 제가 입시하는 동안 매일 들으며 가슴에 새겼던, 그리고 학교 시험장에서 특기 곡으로 불렀던 뮤지컬 넘버 이룰 수 없는 꿈의 한 부분입니다. 우리가 품은 꿈이 이룰 수 있는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그저 최선을 다하고 즐기려는 그 과정은 너무나도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거구요. 그 과정 끝에는 분명 아름다운 결말이 있으리라고 굳게 믿게 되었네요.

저는 이제 학교에서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설렘과 즐거움을 가지고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그래서 삶과 자신을 이해하는, 더 나아가 타인의 삶까지 어루만져줄 수 있는 좋은 배우가 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선생님 고맙고 사랑합니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