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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수기

2016학년도 단국대학교

작성 : 2019-07-02 15:14:13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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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수시에 단국대학교를 합격한 김동훈이라고 합니다. 일단 제일 먼저 함께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에 카페에서 일을 하며 두 달간 입시를 준비하고 시험을 봤습니다. 물론 결과는 다 떨어졌죠... 하하 결국 빚을 갚아야 해서 11월부터 1월까지 3달 간 야간 공장에서 손이 붓도록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막막한 나머지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면서 부천에서의 고시원 생활을 그만두고 서울로 가자는 남규와 함께 신림에 싼 원룸을 잡고 학원을 찾았습니다. 3월에 처음 라온을 와서 선생님의 상담을 받고 신뢰를 많이 받았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라라는 말씀... 이제야 아주 조금 씩 이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학원에 다니면서 일을 하는 것 보다 충분한 돈을 벌어 놓고 입시에 전념하는 것이 맞다 생각해서 바로 야간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하면서도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잠자는 시간까지 쪼개가며 주 1회 노래와 연기레슨을 받았습니다. 이 시기... 3월부터 6월까지의 노동은 마치 옛날 이집트 흑인 노예를 방불케 했습니다. ... 정말 힘들었습니다. 마른 몸에서 살이 더 빠지기 시작했고, 어린 친구들에게 무자비한 욕을 들으며 교통사고 까지... 겪었습니다. 이런 힘든 시기를 마치고 7월이 되어 내가 그토록 원하던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행복은 잠시... 학원을 다니며 정말 많은 것들과 부딪쳤습니다. 연기는 어떻게 하는 거지? 뭐가 좋은 연기 일까, 나는 왜 연기를 하려고할까, 꼭 대학에 가야하나 등등... 연기에 대한 고민보다 내 자신에 대한 고민이 많다보니 너무 힘들어서 의지할 곳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다가 심리 치료를 받게 되었고 그것을 통해 사이비 종교에 빠져 2주 동안 연습도 안하고 그곳만 쫒아 다녔습니다. ....하하하하하.... 정체를 알았을 때 그 배신감과 허무함 등으로 아무 의지도 없던 저를 연기담임선생님께서 치료해주셨습니다. .. 그때의 치료란... 제 생각을 완전히 뒤엎어주셨습니다. “하고 싶은 걸 해. 마음껏 표현해. 조금 어색하면 어때. 너를 믿어.” 이런 귀한 말씀을 듣고 저의 인성 까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나는 진지해야해. 장난치면 안 돼.’ 라는 저를 가두고 있는 이상한 생각들이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씩 웃음이 생기고 모든 문제가 조금씩 해결되었습니다. 연기를 배우러 왔지만 인성까지 바꿔주신 담임 연기담임선생님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이 넘치는 분입니다. 정말 그 벼랑 끝에 서 있을 때 연기담임쌤이 잡아주지 않았더라면... 으으으으으으... 연기담임쌤을 너무 힘들게 한 것 같습니다...하하하.... 제가 이렇게 학교를 갈 수 있게 만들어 주신 연기담임쌤 진짜 최고!!!!!!!! 사랑합니다... 헤헷!!!

사실 대학 원서를 너무 높게 쓴 나머지 하나하나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을 때마다 예상은 했지만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노력 많이 했는데... 정말 2년간 열심히 살았는데, 연기를 배울 수 있다면 뭐든지 다했는데 학원에 너무 늦게 왔나하는 생각도 들고, 못생겼나, 키가 작나, 너무 말랐나 하는 온갖 생각들로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급작스럽게 아침에 일어나 어딘가 떠나고 싶어서 부산여행을 결정했습니다. 부산 기차를 타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대화도 하고 인터뷰도 하고, 해운대를 혼자 거닐며 마음을 추슬러 의지를 다지고 나니 배가고파서 순대와 떡볶이를 먹고 있었는데 어머니에게 문자가 한통 왔습니다. “단국대 결과 나왔데. 확인해라.” 솔직히 낮에 문자를 받았지만 확인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혼자 서면에서 오뎅 국물을 들이키던 2046분 떴습니다.... 저에게도 합격이라는 글자가... 정말 정신없이 울었던 것 같습니다. 계속 울면서 가족에게 전화하고 연기담임쌤께 선생님... 저 어떻게 해요... .....합격이래요.. 단국대....” ...정말 그땐 혼자 부산에서 울면서 영화를 찍었던 것 같습니다.

학원에 와서 시험을 치르기 전까지의 3... 정말 그 짧은 시간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주관이 강해도 돼.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그렇게 해서 성공하면 돼.” 라고 말씀해 주신 보컬쌤. 굽어있는 작은 움직임을 큼직하게 만들어주신 무용쌤. 여건이 안돼서 포기해야 할 것 같다는 나를 잡아준 연수. 사람 좋은 내 룸메이트 남규. 진드기 같은 성규. 그리고 연기담임연기담임 반 친구들. 우리의 리더 연기담임쌤. 그리고 항상 함께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