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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수기

2017학년도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작성 : 2019-07-06 15:24:36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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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방송예술대학 합격생 양지수입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제가 너무너무너무 좋은 선생님, 좋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무려 합격수기를 작성하고 있따니 너무 행복하고 모두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ㅎㅎ

 

제가 라온에 처음 왔을 때 다른 친구들 보다 저는 조금 늦게 입시를 시작했구나- 라는걸 느꼈어요. (그만큼 이르게 더 시작을 해야 스스로가 편할수있을 거예요!)

암튼 연기를 막 배우기 시작할 때에는 연기라는거 자체도, 제 자신도 너무 답답했어요.

발음, 발성, 표정, 동작, 동선을 포함한 다양한 연기적 요소들이 저에게는 너무 낯설고 어렵기만 했고, 뭐부터 시작해야하며 어떻게 연습해야 되는지 갈피가 잡히질 않더라구요..

제일 답답했던건 하도 부족한 게 많다보니 연기하면서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고, 이것저것 신경쓰면서 연기하다보니 정작 중요한 감정소모에는 전혀 집중을 못했다는 거였습니다.

한마디로 기본기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였는데, 그때는 기본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전혀 몰랐어요.

대본분석이나 (라온 트레이닝을 제외한) 신체 트레이닝은 할 생각조차 안했었고, 발음이나 발성연습은 재미없고 귀찮아서 건너 뛴 채로 무작정 독백연습만 했었어요. 그리고 나서 항상 나는 늦게 시작했으니까 기본기까지 익힐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면서 죄책감을 덜어냈던것 같아요..ㅠㅠ

지금 생각해보니 아무리 남들보다 늦었다 하더라도 최대한 기본기에 중점을 두고 단계를 밟아가며 연습했었더라면 훨씬 더 빨리 많은걸 배울 수 있었을 것 같아서 정말 많이 후회했어요.

암튼 그렇게 수박 겉핥기 식으로 대책 없이 독백만 연습하다보니 감정이 섞이지 않는게 당연했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생각난척) 사실 감정표현에 서툴렀던 건 성격 탓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평소에 워낙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남들 앞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게 부끄러웠고, 연기에 정답은 없는데도 혹시 내가 틀리면 어쩌나 싶은 걱정때문에 뭔가를 시도하는 게 무서웠어요.

그래서 저 혼자 주위에 벽을 쳐놓고 최대한 예쁘고 안전하고 조심스럽게 연기를 하려고 했고, 본의 아니게 가짜감정(?)으로 연기를 하다 보니까 정작 저의 솔직한 감정에는 집중을 못했던 것 같아요.

쓰다보니까 정말 배우가 되고 싶다는 사람이 낯을 가린다는 게 정말 큰 벽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선생님들 덕택에 포기하지 않고 다시 0부터 시작할 수 있었어요.

소리 내는 것부터 말하는 것, 감정 표현 하는 것. 모두 다시 차근차근 알려주셨어요.

수업외에 보충수업들 역시 많은 도움이됐었죠.

 

제가 만약 학원에 처음 왔을 때로 돌아간다면, 연기할 때만큼은 아무것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나의 감정에만 충실할 수 있게끔 기본기를 탄탄하게 익혀두고 싶어요.

그리고 제 감정에 좀 더 솔직해져서 조금 무모하더라도 여러 방법으로 연기를 해보고, 조금 부끄럽더라도 거침없이 감정 표현을 하고 싶어요.

 

그랬더라면 훨씬 더 많은걸 배우고 터득할 수 있었을텐데.. 이제와서 너무 후회되고 반성돼요

하지만!! 그래서인지 아직 많이 부족한 저에게 또 다른 곳에서의 배움의 기회가 주어졌다는게 더더욱 감사하게 느껴집니다ㅎㅎ

행여나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 '좀 더 열심히 할걸..'이라는 후회를 다시 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배우고, 어디서든 자랑스러운 라온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