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호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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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7년도 입시에서 호원대 뮤지컬과에 합격한 방소현라고 합니다. 뻔한 말이겠지만, 제가 합격을 해서 합격수기를 쓰고 있다는게 정말 믿겨지지 않네요.
아무것도 모르고 많이 부족한 제가 이렇게 좋은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훌륭하신 선생님들께 배웠기 때문이겠죠. 뮤지컬반에서 저의 합격까지 책임져주신 담임선생님, 무용선생님, 보컬선생님 그리고 예비 C반, F반에서 저를 가르쳐주셨던 희철쌤, 민선쌤, 소영쌤과 그밖에 저를 응원해주셨던 원장쌤 두분 화정쌤, 상규쌤을 비롯한 연기쌤분들, 특기쌤분들께 감사하고 정말 사랑한다는 말 먼저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2015년 제가 고2때 2학기가 시작되고 연극영화과 입시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에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연기전공을 지망하시는 같은 연극부 선배분들께 여쭤봤었는데 몇몇 선배들이 "라온 가 라온! 00이가 라온 다니거든? 거기 진짜 좋은 것 같아." 라고, 가장 먼저 라온액터스를 추천해주시더라구요. 물론 라온을 먼저 다니고 계셨던 그 선배분도 라온 정말 좋다고 꼭 오라고 해주셨습니다.
'본인이 다니는 학원이 있을텐데.. 그 학원이 아닌 라온을 추천해 줄 정도면 라온이 얼마나 좋길래?' 라는 생각에 10월에 어머니와 라온에 상담을 받으러 갔고, 어머니도 괜찮은 것 같다고 하시며 기말고사가 끝난 11월부터 다니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예비반과 연기반에서 준비를 하다가 올 4월에 뮤지컬반이 새롭게 편성 되면서 저는 뮤지컬과만을 위한 입시를 시작했습니다.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과 걱정에 같이 뮤지컬반에 들어가게 되는 친구와 울었던게 생각나네요. :) 뮤지컬반에서 못하면 다시 연기반으로 돌아가야하는 체제였기때문에 두어번의 평가회를 '못하면 어떡하지.. 그게 무슨 망신이야. 망신은 둘째치고 내 입시는 어떻게 되지?' 하는 생각을 하며 준비했습니다. 다행히 그런 생각들이 동기가 되어 더 열심히 준비했고, 잘 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떨어지지 않고 뮤지컬 반에 남게 되어서 4월 멤버 전원이 끝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뮤지컬반 친구들과 그 밖에 많은 친구들과도 맨날 시끄럽게 투닥거리면서도 참 재밌게 입시생활을 했습니다. 뮤지컬반이 되기 전 예비반과 연기반에 있을 때부터, 합격발표가 나고 아직 발표가 나지 않은 친구들을 응원하고 있는 지금까지. 학원친구들은 정말 소중한 존재이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친구들과 같이 학원에서 땀내고 밥먹고 웃고 떠들기도 하고 서로 코멘트도 해주면서 많이 친해졌는데 이런 친구들이 아니면 어떻게 약 1년을 버텼을까 싶습니다.
저한테 학원 친구들은 같은 시기를 겪고 비슷한 경험들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족이나 선생님들과는 또 다른 힘이 되는 존재들이었요. 비열한 경쟁이 아닌 함께 나아지기 위한 선의의 경쟁과, 비난하기 위함이 아닌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들로 해주는 때론 냉정한 지적들. 같이 울고 고민하면서 그러다 또 우하하 웃으면서 단어로 표현하기도 힘들만큼 큰 힘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좋은 친구들만큼 정말 좋은 선생님들을 뵙게 되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어머니가 저에게 늘 하시는 말씀인데,
"야야 쥐뿔도 없는 너를 합격까지 시켜주신건 너희 선생님들이 얼마나 많이 노력하셨다는 거야? 넌 진짜 선생님들께 감사해야해. 나도 참 감사해."
정말 그래요. 아무것도 없는 제가 이렇게 배우고 준비할 수 있었던 건, 다 선생님들 덕분이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을 나 몰라라하는 상업적인 입시학원들 사이에서 한명 한명 모두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세세하게 신경써주시는 선생님들.
심지어 모든 선생님들이 그렇게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고 감동이었습니다. 같이 울고 웃고 작품을 고르고 또 고르고, 주말 빨간날 구분 없이 시간내서 체크해주시고 시험있는 시즌에는 새벽을 마다하지 않고 학원에서 주무시며 우리를 가르쳐주셨던 선생님들.
꼼꼼하고 세심하게 가꿔주신 덕분에 조금이라도 더 좋은 모습으로 시험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고 죄송하고 사랑한다고 백만번 모자라네요.
이렇게 저에게 도움을 주고 응원과 기도해주신분들이 너무 많지만 학원 내에서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건 선생님과 친구였습니다. 너무 당연해서 언급할 필요도 없어보이겠지요. 하지만 당연함을 넘어설 정도로 제게 잘 해주셨고 참 소중하고 감사한 분들입니다.
이제 글을 줄이려하는데.. 두서없이 늘여놓은 글 같아서 어떻게 끝내야하는 지도 잘 모르겠네요. 그래서 뜬금 없을 수도 있겠지만 제게 힘이 돼 주신 분들께 짧게라도 인사드리면서 글 마칠까합니다.
먼저 우리 담임쌤!
우리를 위해서, 저를 위해서 많은 것들을 포기하시면서 힘써주신 우리 율쌤. 표현은 못하고 있지만 진짜 한없이 감사드려요. 예쁘고 좋은 제자도 아니었는데 쌤께서 하나하나 신경써주셔서 얼마나 더 크게 와닿았는지 몰라요. 새벽에 체크때 사무실에서 쪽잠 주무시는 쌤 깨울때만큼 죄인같을 때가 없었어요.. 보잘 것 없는 저를 이렇게 좋은 학 교에 합격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합격발표 난 날 울면서 같이 기뻐해주신 쌤. 합격으로 그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해드린 것 같아서 진짜 다행이에요ㅎㅎ 정말 사랑하고 죄송하고 감사해요 쌤 :)
무용쌤!
뚱뚱한 몸뚱아리.. 뻣뻣하고 젤리같이 흐물흐물한 저를 어떻게든 고쳐주시려고 고민해주시고 지적해주셨던 은영쌤! 네!네! 하고 대답은 하는데 전혀 고쳐지지않자 "너 이해하고 대답하는거 맞지?"라고 물으신 우리 은영쌤..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렇게 답없는 저를 이렇게 가꿔주셔서 감사해요. 학교 들어가서도 선생님이 조언해주신 것들! 느낌, 기본기! 등등 잊지않고 계속해서 연구하고 연습하고 더 좋아질게요!! F반 때부터 저를 가르쳐주신 우리우리 쌤. 다시 찐 살도 도로 다 빼 놓겠습니다..ㅎㅎ 사랑해요 쌤!
보컬쌤!
늘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시는 주필쌤을 만나서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지적을 받으면 저도 모르게 터지는 눈물때문에 쌤께서 몇 번 당황하셨던 게 생각이나요..ㅎㅎ 입시 곡으로 “독을 품은 몸” 만들 때도 괜한 투정부렸었고요.. 그래도 그때마다 쌤이 따뜻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어요ㅎㅎ 어딜가도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사릉해요 쌤ㅎㅎ!
우리 뮤반식구들! 호정이 세진이 은빈이 동인이 관희 연주언니! 잔소리쟁이에 기복심한 심술쟁이라서 맞춰주기 힘들었을텐데 친구해줘서 고맙다ㅋㅋㅋ :) 언제나 응원하고 기도해 Forever 뮤반!!! 킬낄낄 그리고.. 뮤반..사랑해.
혹시 잊고 빠질까봐 감히 다 언급 못하겠어서 우리 뮤지컬반선생님들 친구들에게만 남겨요 다른 선생님들 친구들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D
길고 횡설수설한 보잘것없는 합격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