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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수기

2017학년도 명지대학교

작성 : 2019-07-06 15:51:5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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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7학번으로 명지대학교 뮤지컬전공에 최종합격 한 이연주입니다.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합격수기를 쓰려 하니 감회가 새로우면서도, 정말 이 벅참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짧으면서도 길었던 첫 대학생활에서 참 많은 경험과 배움을 얻었지만, 작년에 너무나 후회가 되었던 점들이 많았기에, 반년만에 다시 입시에 뛰어들게 되었고 지난 입시에서 후회됐던 점들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조심스레 학원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작년입시에 비해 많이 달라진 신체와 다른 입시생들에 비해 한참 모자란 것들 투성이었기 때문에 정말 많은 고민이 들었고, 수시까지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불안감은 점점 커져 가기만 했습니다.

정말 많은 고민 끝에, 백지상태로 무작정 학원에 발을 들였을 때, 놀러 온 줄 알았던 애가 더 우람해진 풍채를 지니고 와서 반수를 한다고 말씀을 드리니, 웃으며 당황하셨던 선생님들의 모습이 지금도 선한 것 같네요.

살을 쫙 빼서 오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못하고, 그대로 찾아 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찾아온 저를 받아 주신 선생님께 정말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살 못 빼 오면 안 받아 주신다는 말씀에 정말 반 포기 상태로 상담실에 들어갔었는데, 바로 시간표를 보여주시면서 반에 대해서 세세히 설명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담임선생님 사랑합니다.)

우리 반 첫 수업을 들으러 갔을 때, 정말 자신들과 다를 것 없는 나에게 선망의 눈빛을 보내던 우리 반 아이들. 나를 너무 높이 띄워주며 시무룩해 있었지만, 정말 한 명 한 명 너무 음색과 마음조차 예쁜 아이들. 늦게 들어온 저를 반갑게 맞이하고 챙겨주었던 라온 친구들을 만나게 된 날 부터, 정말 올 해의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첫 시험의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예대 시험 날이 다가 올 때 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던 저를 오히려 걱정 해주시고, 제 자신의 관리 소홀과 연습 부족때문에 노래가 잘 되지 않을 때 마다 화 한번 내지 않으시고 항상 격려 해 주셨던 보컬 선생님.
정말 한 명, 한 명의 노래와 동선이 자신의 것이 될 때 까지 보완을 반복하며 잡아 주시고 아이들이 힘들어 할 때 항상 소통하려고 노력 해 주셨던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가끔씩 저희에게 보내주셨던 좋은 말씀들을 들을 때 마다 정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항상 말씀은 드리지 못했지만,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첫 무용 수업. 정말 수시가 코 앞이었던 그 때, 뚠뚠이에 힘만 더 좋아진 채로 한 사람이 눈앞에 등장 해 많이 당황하셨었던 무용선생님.
항상 반쯤 무엇인가를 상상하고 계시며 힘들어 보이셨던 쌤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디테일을 잡으며 완성 해 갈 즈음. 테크닉도 되지 않았던 제 안무를 수정 해 주시고, 아무런 디테일이 잡혀있지 않았던 제 무용에 선을 넣어주신 선생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정말 손에 테이프는 신의 한수였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이미 떨어 졌다는 생각으로 정시를 준비하고 있었던 찰나에, 마지막 발표가 너무나 감사하게도 합격이라는 결과가 나오게 되어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네요.. 제가 이런결과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지금까지도 '합격이라는 단어를 볼 때마다 눈물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담임쌤
정말 많은 아이들을 챙겨 주시기 바쁜 와중에, 제 정신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작년과 같았던 모습들을 보여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누구보다 정신 바짝 차리고 연습해야 했던 제가 양심적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연습량으로 대학에 붙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면서도 죄송 할 뿐 입니다. 제가 처음에 찾아뵈었을 때부터, 항상 학생들을 위해서 아낌없이 투자하시고 아껴 주셨던 모습. 채율사단 단톡방에 처음 들어갔을 때, 정말 장문의 편지 같은 공지를 보고 놀라기도 많이 놀랐던 것 같습니다. 그 공지를 보며 울기도 많이 울었고, 나태한 제 모습을 보며 너무나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제가 채율사단에 있었던 기간은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단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그 친구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모난 곳 하나 없이 너무나 착하고 열정이 넘치는 아이들이었기에 짧은 시간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선생님께 배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금만 더 일찍 선생님을 뵈었다면 저도 그 사랑 더 받을 수 있었을까요..)

수시 직전, 라온 친구들과 모여 좋은 노래와 말씀들로 저희의 눈물샘을 터지게 한 화정 원장님, 상천 선생님, 보나 선생님, 희철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양 손을 꼭 잡고 있는 와중에 콧물이 멈추질 않아서 어떻게 닦아야 할지 조금 난감했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갑자기 처음보는 사람이 보컬룸이랑 뮤지컬룸을 돌아다니며 센터를 차지하고 있어서 많이 당황했을 친구들.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항상 격려 해 주고 박수 쳐 주고 마치 내가 뮤지컬 배우 인 것 처럼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대인배같은 친구들.. 너무나 고맙습니다.

그리고 내 합격소식을 듣고 자기 일처럼 기뻐해준 친구들. 너무 너무 고맙고 미안합니다..

정말 모두들 너무 너무 잘하고 있고 그 노력 꼭 알아 봐 주실거니까 자책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17학번으로 대학에서 보아요.

다들 정말 사랑합니다.라온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