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er
합격 수기

2017학년도 성신여자대학교

작성 : 2019-07-06 15:53:06
작성자 관리자
파일 첨부 -

안녕하세요! 이번에 17학번으로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영상연기학과에 최종합격한 김현지입니다! ... 지금 제가 합격수기를 쓰고 있다는 게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네요.

 

제가 내년이면 27이 되는데... 허허 이십대 후반에 신입생으로 학교를 들어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저는 21살 때 연기를 처음 시작하고 무작정. 아무것도 모른 채 일단은 전공을 해야겠다는 마음에 짧게 입시를 준비했었습니다. 시간도, 열정도 부족했던 탓에 결과는 역시 좋지 못했고. 그로인해 입시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자리했었습니다.

 

그렇게 대학에 대한 꿈은 접어두고 단편영화, 뮤직비디오, 광고 현장에서 실전 경험부터 쌓게 되었는데. 현장을 경험하면 할수록 제가 연기에 대한 배움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배님들이나 동료들의 연기를 보면 단순히 흉내내기가 아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깨너머로 배우며 본능적으로 하는 연기였기에, 자격지심도 느껴졌고 배움에 대한 갈망이 커갔습니다. 튼튼한 뼈대가 갖춰져야 건강한 근육과 살이 붙는 것처럼. 더 늦기 전에 기본을 제대로 배워, 눈빛 하나 손짓하나 행동하나라도 진짜 알고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초에 마음을 먹고 입시학원을 찾아보던 중, 친한 친구의 추천으로 이미 입시 쪽에서는 학교 잘 보내기로 유명했던 라온액터스에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준비하는 입시였고, 이미 낙방한 경험이 있었던 입시였기에 두려움이 앞섰지만 상담해주시는 선생님의 눈빛에서 아. 여기는 정말 나를 끝까지 책임지고 맡아서 결국엔 대학에 보내겠구나. 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확신에 차있는 선생님의 눈빛과 말투, 표정을 보니 저 또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변하게 되고 단단히 마음을 먹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학원을 3월부터 다니기 시작하면서 10월까 매일같이 학원을 나갔습니다. 오전부터 반트레이닝, 학원트레이닝을 두 시간 동안 하고 직후에 이루어지는 2시간이 넘는 수업을 듣고 또 연습하고.. 사실 저는 연습을 끈기 있게 꾸준히 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라온에서 매일 매일 훈련과 연습을 하다 보니 안 되는 것을 끝까지 붙들고 연습할 수 있는 끈기를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건 정말 제 연기뿐만 아니라 인생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제가 적지 않은 나이여서 다른 친구들보다 더 마음을 잡으려고 하고 연습하려고 하다보니 부담감이 점점 커져서 흔들린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반 친구들의 격려와 여러 선생님들의 격려로 그 시간을 견디며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10월에는 본격적으로 시험을 보러 다니면서 제가 수개월을 열심히 준비했던 것들이 단 몇 분의 순간을 통해 당락이 결정 난다는 사실이. 정신없이 시험을 보다보니 내가 연기를 제대로 하고 나온 건 맞나 망친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저를 우울감에 빠지게 하고 힘들게 만들었지만 버티고 버티다보니 그래도 결국 이렇게 결심을 맺게 되네요. 포기하려 했던 순간마다 저를 붙잡아주신 선생님. 정말 백 만번을 말해도 더 말하고 싶습니다. 감사해요!! 여기가 마지막 남은 결과라 사실 포기하고 있었던 학교였는데 이렇게 영화처럼 극적으로 합격을 하게 되다니! 생각해보니 성신여대도 선생님이 제게 추천해주셔서 지원하게 된 학교였는데. 진짜 선생님이 없었다면 저는 어떻게 되었을지... ♥♥♥♥

 

어떻게 보면 길었고 어떻게 보면 짧았던 이 시간동안. 정말 어디서도 배울 수 없었던 것들을 배웠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연기를 잘하는 것을 배웠다기보다 진짜 사람이 되는 법을 배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선생님들 한분한분 따뜻한 애정으로 바라봐주시고 같이 땀 흘리며 힘주시고... 이런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그 애정이 제가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 진짜. 정말. 저 혼자서는 결코 해낼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제 한계를 뛰어넘고 열심히 끝까지 최선을 다해 도전하게 해주신 선생님들, 특히 요리보나 조리보나 보나보나쌤!!!! 가슴이 뜨거워지는 순간들을 가득 만들어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제 인생에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또 사랑하는 주필쌤! 엄주필승! 선생님의 그 따뜻한 음성 메시지들이 없었다면, 우리의 친구 체어자세가 없었다면. 합격은 먼 나라 얘기였을 거예요!!! 제 얘기로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들 ♥♥♥♥

 

열심히 가르쳐주신 만큼. 함께 울고 웃었던 만큼. 이제 학교에서 더 열심히 배우고 훈련해서 진짜배기 배우가 되겠습니다! 사랑해요 라온액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