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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수기

2018학년도 동양대학교, 군장대학교

작성 : 2019-07-16 15:05:38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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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18년도 정시 동양대학교, 군장대학교에 합격한 강지윤입니다.

작년 4월에 수많은 고민을 갖고 학원 상담을 받았던 게 아득하게 느껴지는데,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쓰고 있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제 입시 결과는 저 혼자 해낸 게 아닌, 라온 액터스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덕분에 채워질 수 있었던 결과물이라 생각합니다.

 

엉망진창이던 제 몸뚱아리를 그나마 사람이 하는 예술로 보일 수 있게 만들어 주신 담임 선생님, 무용선생님, 보컬선생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우선 함께 입시를 치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제 담임 선생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뒤늦게 연기 입시를 시작했던 저는 고쳐야 할 게 참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걸음걸이, 서 있을 때의 자세, 연기할 때의 신체적 습관, 목소리, 발음과 발성, 신체이완 및 워밍업 과정 등과 같은 기초부터, 연기할 때의 태도, 인물로서 접근 방법, 생생하게 살아있기 위해 상상하고 느낄 수 있게 주변 상황을 그리는 디테일들까지 잘 이끌어주셨습니다.

특기 또한 연기가 투영되어야 함과 어느 부분의 디테일들을 살리면 효과적일지도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제 형편없던 구술도 선생님을 만나 많이..! 다듬어질 수 있었습니다. 예상 질문들에 대한 답변 내용, 답변할 때의 태도와 기운에 대해 중점적으로 바뀔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합격한 학교들은 전부 질의응답이 있었던 학교인데, 선생님이 준비시켜 주시지 않으셨더라면...끔찍하네요. 교수님들 앞에서 소심하게 우물쭈물하는 수많은 수험생들 중 스쳐지나가는 학생들 중 하나였을 거예요.

 

그 다음으로 제 통나무 몸통을 무용 특기로 가져갈 수 있게 이끌어주신 무용샘! 사랑해요..

마음이 여리셔서 혹독한 말도 잘 못하시고.. 무용쌤과 노래쌤은 이 학원 통틀어 최고 천사임에 틀림없어요..

전 어렸을 때 무서운 선생님들 때문에 무용을 정말 싫어하던 학생이었는데 선생님을 만난 덕에 조금은 인식이 바뀐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응원과 격려에 감사함으로 보답하자는 마음으로 게으른 제가 수시와 정시 기간에 밤이나 새벽에 연습실 예약하며 연습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전 아직 많이 부족한 실력이지만, 합격한 학교들이 특기를 보는 학교들이었음을 고려하면 선생님께 삼보일배드려야 마땅해요ㅠㅠ

제 외적, 실력적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단점은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는지 많이 가르쳐 주셔서, 그리고 사랑으로 많이 포용해주셔서 많이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힐링 멘토 주필샘! 입시 동안 많이 암울해진 제게 단비같은 말씀들로 많은 위안과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해주신 소중한 말들 너무 많은데 그중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라는 말은 제가 너무나 괴로웠던 입시의 끈을 놓지 않고 달리게 해주신 원동력이었습니다. 마음 속 불평이 생길 때마다 선생님의 그 말로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어요.

제가 노래 부를 때마다 말 없이 턱을 괴고 근심에 찬 눈빛으로 음 강지..올해 나이가..그래 입시가 처음이니까...” 하셨었는데..ㅋㅋㅋㅋ 마구잡이로 노래 부르던 제가 처음으로 소리를 넓게 확장해서 썼을 때 선생님이 강지..!!!!” 하시며 감격하셔했던 표정 잊혀지지 않네요ㅎㅎ

제가 어떻게 하면 힘든 입시 속에서도 노래를 즐겁게 할 수 있을지 저를 위해 선곡 고민해주셨던 부분, 너무나 감사드려요!

 

그 외에도 불시에 수업에 들어오셔서 에너지 극대화시키는 훈련을 시켜주신 당근 역할 두분의 원장님 감사드려요.

제 얼굴과 이름 기억해주시고 결제 때마다 응 지윤아~ 새로운 반 이름이 입에 안 붙지~?”하시던 부원장님 포함해서 매 평가회 이후의 회의 때마다 제 심각한 실력에 지윤이 어떡해ㅠㅠ하며 코멘트 해주시던 다른 선생님들도..감사드려요. 그래서 마지막 평가회 때는 지윤이 늘었다. 드디어 정서란 게 생겼네요하셨다길래 정말 기뻤어요!!!

 

수시의 참혹한 결과 이후 정시에 임할 때, 담임 선생님이 다음 수업 전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전 코멘트 지켜서 바꿔와라, 안 바뀌면 안 봐줄 거다(마음 약하셔서 막상 또 못 그러심ㅋㅋ) 를 머리에 박고! 퀘스트 깨듯이 했더니 차근차근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입시를 하며 학원 내에서 너무나 너무나 안 좋은 일들이 있었고, 개인적으로 힘든 부분들도 너무나 많았습니다. 특히나 적지 않은 나이에 처음 배우는 입시 연기에 대한 심적 부담감과 고민이 컸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믿고, 주어진 인연들을 소중하게 여기며 관계를 신뢰하고, 해주시는 말들을 새겨 듣고 바뀌려 하면 본인도 모르게 달라져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처음엔 어렵지만 주변 탓보다는 자신의 사고 방식이든 연기나 특기든, 고칠 점들에 집중하려고 계속 노력하면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시선을 조금만 더 틀고 귀를 조금만 더 열면 돼요.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도 중요하겠지만, 문제는 본인에게 있음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는 입시에서 필수불가결한 것 같습니다. 같은 반 동생이 사람의 성장 과정은 직면-성찰-변화라고 했던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입시라는 환경은 정말 우리를 극한으로 많이 내몰고 그에 따라 자존감도 많이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담임샘이 해주신 말씀대로 긍정적으로, 즐겁게!

노래쌤이 해주신 말씀대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무용쌤처럼 시간을 잘 지키고 본인이 해야만 하는 일들을 반드시 잊지 않으며! 묵묵히 해내면 입시라는 첫 시작에 불과한 이 구멍을 얼마든지 뚫고 나갈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전국의 모든 입시생들, 배우 지망생들 (물론 저 포함 헤헤) 모두 많이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못난이를 10개월 동안 사랑으로 품어주셔서 부족해도 곁에 있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