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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수기

2018학년도 호원대학교

작성 : 2019-07-16 15:18:21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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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합격하던 날 전화 너머로 들리던 사랑하는 선생님들의 축하와 절 대신해 울어주던 친구들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두 해 동안 입시를 치르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큰 성장을 한 것 같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더 지쳤지만 그럴 때마다 정신차리자고 할 수 있다고 수백번 수천번을 되뇌이며 일어나려고 애쓰던 한해였습니다. 제 자신에게 더 엄격하고 혹하게 굴었던 것 같아요. 외롭기도 많이 외로웠고, 포기하고 싶은 날도 있었지만 제 목표와 꿈만 생각하며 버텼습니다.

유독 추웠던 지난 겨울 재수가 확정되고 방황도 많이 했습니다. 작은 것들 하나에까지 상처도 많이 받았고 자책도 했습니다. 분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제 자신에 대한 믿음조차 다 사라졌고 노래를 하고 싶지 않아졌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몇몇 학교들에서 받은 예비번호가 너무나 감사하게 느껴졌고 제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길이 저의 길이라는 확신과 믿음이 있었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 부터 뮤지컬배우라는 꿈을 꾸면서 행복하지 않았던 적이 단 한 순간도 없었는데, 고작 입시가 제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 수는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다시 시작하면서 저는 더 강해졌고 단단해졌습니다. 제 자신에게 떳떳할만큼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작년과 올해 모두 후회 없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뜨겁고 치열했고 간절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만큼 너무나 소중하고 절대 잊지 못할 시간들입니다. 아직까지도 모든순간들이 생생하고 떠오르고 벌써 그리워집니다. 라온이라는 공간에서 좋은 선생님들께 가르침을 받고, 사랑스럽고 소중한 동료들을 만날 수 있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들 투성이었지만 그때마다 옆에서 괜찮다고, 할 수있다고 힘을 주신 사랑하는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감사합니다. 재수를 하는 올해 한 해동안 제가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인지를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꿈이 있다는 것, 또 뮤지컬 배우를 꿈꾸고 있는 사실 하나 만으로 벅차고 참 감사한데, 그 꿈을 저와 함께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제 곁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꼭 좋은 배우가 되고 꿈을 이뤄서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 해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믿어주시고 이끌어주셨던 라온의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싶어요. 숫기 없고 자신감도 없던 저를 뮤지컬반에 들어가게 도와주시고 지켜봐주신 덕분에 제가 이만큼 올 수 있었어요. 저의 능력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주시려고 노력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표현은 잘 못했지만 라온의 모든 선생님들 정말 많이 존경합니다!

특히나 너무너무너어무 사랑하는 담임쌤 이년 가까이 못난 제자 케어해주셔서 감사해요. 올해 더더욱 선생님의 위대함을 느꼈어요. 선생님 제자라서 너무 행복했고 앞으로도 행복할거에요.

그리고 소중한 주필쌤 선생님께 배울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어요. 선생님이 아니셨더라면 전 진작에 무너졌을거에요. 기도해주시고 할 수 있다고 잘 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선생님이 볼트라고 불러주시는 거 너무 그리울 것 같아요.

또 최고의 무용선생님이신 지원쌤께도 너무 감사드려요. 멀게만 느껴지고 무섭기까지 했던 무용을 매일매일 연습하고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건 다 지원쌤 덕분이에요. 짧은 몸뚱아리를 가진 저에게 예쁜 작품 만들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꿈을 나누고 모든 시간을 함께한 사랑스러운 채율사단 비글들 너무 고맙습니다. 같이 울기도 많이 울고 행복하기도 많이 행복했습니다.

저같은 모지리한테 잘한다잘한다 해주고 가끔가다 귀여워해줘서 사랑합니다. 까탈쟁이랑 친구해준 사랑둥이들 고맙고 사랑해. 헤헤

또 못난친구 눈치 보며 힘내라는 말도 섣불리 못하고 걱정해주고 위로해주고 기다려줬던 친구들에게도 감사합니다. 그 소중하고 예쁜 마음들이 느껴질때마다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끝으로 뮤지컬을 꿈 꿀 수 있게 해주시고 꿈을 꾸는 저를 과분하도록 사랑해주는 소중한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합니다. 묵묵히 저를 믿어주고 기다려 줘서 고맙고, 제가 너무 힘들게 한 것 같아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저의 노래를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귀하게 쓰임 받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