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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수기

2018학년도 수원대학교, 안양대학교

작성 : 2019-07-16 15:50:21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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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수원대학교, 안양대학교 수시 최종합격한 박은혜라고 합니다.

언젠가 나도 수기 쓰는 날이 오기는 하겠지 했지만, 이렇게나 빨리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도대체 무슨 수기를 써야하나!! 고민하다가, 아마 읽으시는 분들이 연기를 곧 시작하시려는 분들일 것 같아서, 조금의 응원이라도 될 수 있도록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21살이라는 아주 조금 늦은 시간에 연기를 처음 시작했는데요.

늦었다는 자각 때문인지, 학원에서의 8개월은 거의 스스로에 대한 의심 그리고 점점 더 낮아지는 자존감과 싸우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즐겁게 연기하던 때만 생각하며 시작했기 때문에 입시 연기라는 걸 무의식적으로 쉽게 생각했었거든요. 저는 잘 할 것 같다고 안일하게 생각했었고, 기대했던 내 모습과 현실의 나 사이의 괴리가 저를 참 힘들게 만들었었어요. 밤늦게 창밖으로 보이는 한강을 보면서 매일 질질 울며 귀가하던 기억이 나네요.

다 그만두고 도망치고 싶었던 적도 많고, 내가 하고자 선택한 일이 나를 왜 이렇게 불행하게 만드나 괴롭기도 하고, 잠시 쉬었다가 오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어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실망스러운 스스로의 모습에 지쳐도, 잠깐 쉬었다 와도 좋으니 자신을 조금만 더 믿고,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는 것인데요.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고 결심해서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우리는 대단한 사람들이니까요.

 

게으르게 보냈던 나날도 물론 있었지만, 지난 시간들을 제가 할 수 있는 한 치열하게 보내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 제가 받은 결과들에 감사합니다. 이제 더 배우고, 더 스스로를 단련시켜서 좋은 배우가 되는 길만 남았다고 생각해요. 그 길도 멀고도 험하겠지만요. ㅋㅋㅋ

 

무엇보다 정시까지 생각하고 수시로는 가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떡하니 붙여주신 담임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학생이었지만, 끝까지 놓지 않고 에너지 잔뜩 쏟아서 가르쳐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배워가는 게 정말정말정말 많아요.

, 언제나 따듯한 눈으로 봐주시던 보컬쌤. 보컬실력이 엄청 늘기도 늘었지만, 힘들 때 언제나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수업시간 넘겨가며 열성적으로 가르쳐주시던 모습 잊지 못할거예요ㅠㅠ 보컬 끝까지 놓지 않고 실력 늘려나가겠습니다!

움직임이 두려웠던 제가 즐기면서 배울 수 있게 만들어주신 무용쌤! 문어마냥 흐늘거리던 제 모습을 , 얘 무용하고 있구나.’하고 알 수라도 있는 상태로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ㅋㅋㅋㅋ 저 무용.. 놓지 않을 거예요..

 

 

라온을 다니며, 배워가는 게 참 많은 알 찬 한 해였습니다!

모든 입시생분들 조금만 더 힘내시고 파이팅하시구요!

라온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