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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수기

2018학년도 성신여자대학교, 수원대학교, 인덕대학교

작성 : 2019-07-16 15:54:3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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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성신여자대학교, 수원대학교, 인덕대학교에 정시 최종 합격한 송인실이라고 합니다.

길고 긴 2년간의 입시가 끝나고 합격 수기를 쓰고 있는 제 자신을 돌아보니 이제 정말 끝이라는 생각이 들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는 현역 때는 라온에서 준비하진 않았지만 재수를 하게 되면서 라온을 선택한 게 정말 잘된 일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가 그렇겠지만 입시 과정이 그리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전년도에 대학 진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개인적 욕심 때문에 재도전을 하게 된 건데, 일단 그 무게를 모르고 무작정 서울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도 그렇고, 조금 핑계를 대자면 저는 입시 연기 외에는 연기적 경험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 있는 친구들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상태였고, 그래서 항상 받는 지적이 확신이 없다..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이런 코멘트들이었습니다. 독백을 할 때 그게 단 1분이라도 얼마나 많은 집중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지 몸소 체험할 기회가 별로 없었죠..

그런 상태가 수시 때까지 이어졌고, 그로 인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수시가 끝났을 때, 내가 두 번 도전해도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구나 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자책하고 그 허탈함에 빠져 심리적으로 힘든 기간도 있었습니다. 그치만 더 갇히지 않게 용기를 준 같은 J1반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들 덕분에 정신 차리고 다시 시험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지금 생각해보면 정시까지 달렸던 덕분에, 보여주기 식의 연기보다, 내가 뜨거울 수 있는 연기를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희 반 시간표가 일주일 중 이틀정도 아무 수업도 없었는데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차라리 수업이 매일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저는 수업에서 느끼는 바가 참 많았습니다. 그냥 외로워서 그런지 ㅋㅋ 붙어있고 싶었고, 친구들이 발표 하는 거 선생님이 시범 보여 주시는 거.. 단지 누군가가 뜨겁게 연기하는 거 옆에 앉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안정감이 막 느껴졌습니다 ㅎㅎㅎ 그런 기간이 늘어나다보니.. 수업도 듣고, 외부에서 공연도 보고 하면서, 또 새로운 욕심이 생기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특기 수업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보컬이 너무 부족해서... 무용 수업 자주 들었는데 제가 궤도 이탈할 때마다 정확히 되짚어주시고, 안되도 차근차근 설명해주시고 엄청 강압적인 분위기가 절대 아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물론 가끔 숨 막히기 직전까지 반복해야 할 때!! 힘이 들었지만.. 그건 제 체력 문제를 심각히 여기지 않은 제 잘못이라 할 말이 없습니다 ㅎㅎ 아무튼 지난 10개월 간 라온에서 연기와 특기를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후회가 남지 않는 1년 이었습니다.

제가 연기에 있어서 여러 시도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연기 쌤,

저 스스로 할 수 있게끔 믿어주시고 때로는 단호하게 호통쳐주시는 무용쌤,

보컬 저질이었던 저를 일반인으로 승격시켜주신 은혜로운 보컬쌤,

그리고 제 담당 선생님이 아니어도 지나가면서 눈빛과 말씀으로 정말 큰 응원 보내주신 라온의 많은 선생님분들!!

쌤들 덕분에 제가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가르침 받았던 것을 기반으로 학교생활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