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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수기

2018학년도 경기대학교

작성 : 2019-07-16 16:10:42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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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경기대학교에 최종합격, 중앙대학교, 세종대학교, 국민대학교 1차 합격한 22살 김슬비입니다. 지난 3년동안 난 언제 저런 합격수기를 쓸 수 있을까 생각만 했었는데 드디어 합격수기를 쓰는 날이 왔네요. 라온에서 보낸 지난 1년이 제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면서 정말 울컥합니다.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20살 때 까지 입시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3수 끝에 올해 경기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연기를 처음 시작했던 고2 ,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서 솔직히 저는 대학에 쉽게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거의 혼자 준비를 해서 기적으로 1차합격과 예비합격을 받았지만 최종합격을 하기엔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그 당시에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도 좋은 학교에서 기회를 주셔서 어리석게도 자만했던 것 같아요. 그 후 21, 정말 열심히 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입시에 도전했지만 역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더라구요. 의지가 약했던 저는 결국 또 1차합격과 예비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쓴 불합격을 맛보게 됐습니다. 이 악물고 버텼어야 할 지난 날들을 후회해봤자 이미 기회는 사라졌더라구요. 하루하루 눈물로 지새우며 라온에 상담을 왔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상담쌤께서 라온 선생님들은 입시에 미친 선생님들이야. 믿고 따라오면 돼.” 라고 말씀하셨을 때 솔직히 거짓말인줄 알았습니다. 모든 학원이 그런 말들로 학생을 유혹한다는걸 알고 있었거든요. ( .. 참고로 저는 우리나라에 있는 대형학원을 거의 다 다녀봤습니다ㅋㅋㅋ..) 기대반 걱정반으로 학원에 처음 온날 너무나 충격 받았습니다. 연기를 못하는 제 단점만 보던 선생님들과는 달리 오히려 선생님께서는 제 장점을 먼저 봐주셨습니다. 수업시간에 앞에 앉아서 다른 친구들 연기를 보다보면 나태해질 때가 많았는데 내가 체크받지 않을 때 옆에서 움직이며 연습을 하라고 하시는 선생님 말씀을 따르다보니 자연스럽게 연기가 너무 재밌어지기 시작했어요. 선생님께서는 매 수업을 시험장처럼 진행해주시고 구술, 제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자유연기까지처음 연기를 배우는 학생 중심으로 가르쳐주셔서 제가 정말 주눅들지 않고 배울 수 있었어요. 사실.. 작년까지 해본 적 없던 노력을 하려다보니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주민신고가 들어올 정도로 집에 있는 옷장을 열어놓고 옷이 소리를 먹게끔 해서 현실적인 소리를 들으며 노래 연습을 하고ㅋㅋ.. 제 옆에 있는 C-1반 친구들이 너무 열심히 해줘서 제가 잘 따라갈 수 있었어요. (다들 독하게 살빼느라 11월까지 밥 한번을 못 먹어봤네요 ㅠㅠ 사랑햇! ) 매일 10시부터 1시간동안 땀 흘리고 매일 옷이 다 젖을 정도로 다같이 트레이닝하고.. 2차 작품을 몇 달전부터 다 읽고 다 같이 밤새면서 자지 말라고 깨워가며 독후감을 정리하고리허설 하느라 아침 8시에 와서 수업하고 ㅠㅠ 아마 우리반 친구들이 다같이 열심히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저희가 이렇게 다 합격수기를 쓰지 못 했을거에요. ! 작년까지 전 연기를 너무 못하고 무서워하고 싫어해서 거의 모든 학교 1차에서 노래를 하고 뮤지컬 전공으로 시험 봤었어요. 지금도 제 주변사람들은 니가 연기로 붙었다고?” 라면서 믿질 않아요.. 하지만 올해 선생님 말씀을 따르다보니 당일대사부터 즉흥연기까지 어려움 없이 연기로 시험을 볼 수 있었고 시험장에서 실수 없이 정말 재밌게 시험보고 나왔습니다. 그 결과 지원한 6곳중 세종대 중앙대 국민대에서 1차합격과 예비를 받고 연기로만 꽉꽉 채워야했던 경기대학교에 기적으로 합격했어요. 질의응답이 없고 인사조차 못하고 10명밖에 뽑지 않아서 마음을 비우고 포기하고 있었어요. 하필 결과발표가 수능 다음날이라 수능공부를 했어야했는데.. 이런 마음상태로 공부한다는건 정말 고문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합격해서 한명씩 떠나가는데 수능까지 일주일 미뤄져서 정말 8일동안 악몽에 시달리면서 정말 그때 진심으로 힘이 들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4월부터 저를 위해 노력해주신 선생님들을 떠올렸습니다. 부모님을 제외하고 온전히 나를 위해 노력해준 사람은 선생님들이 처음이었어요. 매달 평가회 끝나고 회의하느라 밤새시고, 원서접수부터 하나하나 신경 쓰시느라 지금까지 잠 한번 못 주무시고, 제가 가장 예뻐보일 수 있는 의상을 직접 디자인해주시고, 카톡으로 무용영상 보내면 하나하나 그림까지 그려서 체크해주시고, 노래 녹음해서 보내면 코멘트 해주시고.. 말로 다하려면 하루가 걸릴 것 같네요. 저희들끼리 진짜 이런선생님들이 또 어딨냐며.. 배우면서 감탄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네요. 선생님들과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니 자연스럽게 부지런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ㅎㅎ 아직 정신차리려면 멀었지만! 이 간절함 잊지 않고 학교에 가서도, 사회에 나가서도 뭐든지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될게요. 제가 올해 라온에 오지 못했다면, 지금 아마 울면서 정시준비를 어영부영 하고 있었을거에요. 작년에 운이 좋게 원하는 학교에 갔더라도 그냥 나태한 김슬비로 살았을 것 같습니다. 올해 정말 즐겁에 연기 배울 수 있게 해주시고, 간절하게 입시할 수 있게 해준 부모님, 담임쌤, 주필쌤, 지원쌤, 외 라온액터스 모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이런 선생님들이 우리나라에 또 어디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헤헤 입학전까지 알차게 살겠습니다 사랑해요 라온액터스 하트하트!

정말 끝까지 하면 됩니다. 저보다 먼저 학교간 사람들도 있고, 입시를 더 오랫동안 준비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말 정신 차리시고 끝까지 하면 기회가 옵니다! 그 기회를 잡으세요!!! 저도 했습니다! 포기하지마세요! 빠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