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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수기

2018학년도 한국예술종합학교

작성 : 2019-07-17 14:17:45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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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2018학년도 한국예술종합학교<우수장학생>에 입학하게 된 양준하라고 합니다. 이번이 세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이였는데 그만큼 절실했고, 불안했지만 학원에 계신 너무나도 좋은 선생님들을 믿었었고 선생님들이 저를 잘 이끌어주셨기 때문에 이런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처음 입시를 다른 학원에 시작했을 때 수시에 한번도 합격이란 글씨를 보지 못하고, 예비번호조차 보지 못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도 뭔가를 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학원 상담을 받던 도중에 라온에 오게 되었고, 선생님의 나만 믿고 따라오라는 한 마디에 뭔가 울컥하는 느낌을 받아 학원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처음의 저는 어떤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였습니다. 아니 대학이 문제가 아니고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을 대하고 어떤 일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당당하지 못하고 항상 주눅들어있었고, 저도 저 스스로를 못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선생님께서는 저는 괜찮은 사람이라며 좋은 사람은 결국 좋은 연기를 하게 된다며 다독여 주셨고, 또 그러면서도 제 현 위치에 대한 가감 없는 말씀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2년이란 시간을 입시를 했지만, 시간을 허비했다 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입시만을 위한 무언가 짜여진 연기를 배우는 게 아니라, 정말 무대에서 배우가 가져야 할 기본을 다지고 무대에 서 있고, 걷고, 말하고, 살아있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이런 훈련과 수업이라면 앞으로 연기를 하면서 계속해서 꾸준히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입시를 위해 평가회를 매달 진행하고, 또 선생님 모두가 낙오시키거나 신경쓰지 않는 학생 한명 없이 모든 학생을 챙겨주셔서 선생님들을 믿고 저도 계속해서 달려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이 학생 한명한명에게 맞는 연기 스타일이나 컨셉, 의상 체크까지 다해주셔서 자신의 상태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입시장에서 오롯이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너무 재밌게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2년이란 시간동안 합격을 못하니까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불안했습니다. 내가 정말 해낼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부쩍 많이 하게 되고, 열심히 하면 잘 될거라는 처음의 기대와 달리 지쳐만 갔는데, 항상 선생님이 자식처럼 아껴주시고 힘든 일이 있으면 그때 그때 맞는 처방전을 내려주셔서, 가끔은 혼을 내고, 가끔은 위로해주며 꾸준히 달릴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올해도 고심 끝에 5군데의 학교에만 원서를 넣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시험보기도 전에 모든 학교 발표가 나왔는데, 결과는 전부 탈락이었습니다. 예종만을 바라봤다지만 그래도 전부 불합격이다 보니 예종 결과 또한 같지 않을까 싶어 걱정이 앞서 위축이 되어 있던 저를 선생님께서 예종 시험을 앞두고 따로 부르시더니 밥을 사주시며, 학원 앞 속옷 매장에 들려 행운이 붙는다는 빨간 속옷을 사주시며 그걸 입고 시험장에 들어가라던 선생님말씀대로 빨간 속옷을 입고 시험장에 들어갔고, 너무 감사하게도 선생님의 기도대로 저는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음치에 고음불가였던 제가 노래라는걸 부를 수 있게 해준 보컬쌤, 몸을 쓰는데 재미를 느끼고 스스로 찾아갈 수 있게 해주신 무용쌤, 마지막으로 저라는 사람을 참 많이 변화시켜주신 제 은사님 담임쌤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 사람이 아니였던 제가 예종을 입학했습니다. 지금 이 합격수기를 읽고 계신 모든 여러분 할 수 있습니다!!!! 라온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