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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수기

2018학년도 한국예술종합학교

작성 : 2019-07-17 14:20:34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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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8학년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우수 장학생으로 최종합격, 중앙대학교 세종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건국대학교 1차 합격한 김예원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지금. 2년간 배우의 꿈으로 한걸음 나아가게 해준 라온을 떠나 이제 대학생이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네요.

사실 작년 수시와 정시 때에도 1차 합격이나 예비번호를 받기는 했었지만 올해에는 1차에서부터 더욱 값진 결과들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비롯하여 중앙대학교, 세종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등... 결과가 나올 때마다 너무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관건은 2차 였어요. 1차 합격의 기쁨도 잠시, 짧은 기간 동안 몰려있는 2차 시험들을 모두 치열하게 준비해서 최선을 다해 시험을 봤지만 후련하지 않아서 속상함과 동시에 걱정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예술종합학교 2차를 준비했던 태도는 그전과 많이 달랐습니다. 사실 한예종 2차가 제 올해 마지막 수시 시험이었고, 준비하는 도중에 다른 학교 2차 결과가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그 때의 마음가짐은 오로지 '긍정적인 마음으로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 였습니다. 그 때 가졌던 이 마음가짐 하나가 저를 대학 보내줬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요. 우리가 입시를 할 때 자신감을 잃게 되는 계기가 되거나,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게끔 만드는 요소들이 있는데요, 그건 이제 와서 바꿀 수 없고 고칠 수 없는 것들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과감히 생각 안하기로 하고 대신 스스로의 실력과 강철 멘탈을 키우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게 지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해야할 일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러다 보니 해야할 일에만 온전히 신경쓰게 됐고, 자기 자신에게 있어서 믿음이 생기며 떳떳할 줄 알게 됐습니다.

이처럼 마인드는 정말 무엇보다도 중요해요. 저도 처음에는 이렇게나 중요한지 모르고 그저 열심히만 하다가 슬럼프가 오면 속상해했었는데요, 그 속상함 마저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떨쳐버리는 법까지는 몰랐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올해는 독하게 시작한 만큼 단 한번도 주저앉은 적이 없습니다. 크게 혼나도 다시 일어났구요, 힘들어서 눈물이 나면 울면서 계속 해야할 일들을 끊임없이 해냈습니다.

 

처음으로 '최종합격'을 봤을 땐 모든 게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며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그 중 가장 크게 떠올랐던 기억은 작년 정시 때 현재 담임 선생님께 고민하다가 밤에 전화를 드린 일이었어요. 정말 내가 가고 싶은 학교에 가서 배우고 싶다고- 정시를 치르는 학교의 수를 줄이고 떨어지면 과감하게 재수를 하겠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선생님께서 정말 한치의 고민도 없이 허락해주시며 '나중에 꼭 좋은 배우가 될거야' 라고 응원해주셨던 게 너무 크게 떠올랐어요.. 선생님께선 한번도 제 말을 안 믿으신 적도 없으셨고, 제 선택을 말린 적도 없으셨어요. 늘 허락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또 함께 웃고 울어 주셨더라구요.. 백 번 천 번 말씀 드려도 모자라지만 너무 감사해요. 그리고 그 날 밤의 선택이 옳았던 것이라는 생각에 너무 행복했고 한번도 그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었다는 게 뿌듯합니다.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전 진짜 감사드릴 분들이 너무 많아요ㅋㅋ

우선 작년부터 많은 가르침을 주시고 믿음을 주셨던 상규쌤, 화정쌤! 평가회 때 조언해주셨던 거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화정쌤 말씀 한 마디에 정신 똑바로 차릴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상천쌤, 민혁쌤 등 라온의 모든 연기 선생님! 응원도 해주시고 걱정도 해주시고 때론 장난도 쳐주시며 정말 큰 힘이 되어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

제 사랑 무용 선생님사랑 그 자체세요... 드디어 풀치마 벗고 무용 안 잘리고 끝까지! 보여주고 대학 가요ㅜㅜ 처음엔 킥도 제대로 못 차고, 느낌이 잘 안 나왔었는데 매 달마다 찍은 영상을 보니 꾸준히 새로운 것들이 늘어 있더라구요. 수업이 없는 날 까지도 영상 찍은거 피드백해주시고 영상 하나하나 캡쳐해서 수정할 부분들 꼼꼼히 알려주신 선생님 덕분이에요.. 무용 외에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들 많이 해주시고 걱정이나 응원 해주셔서 진짜 늘 감사드려요. 고민있을 때에도 다 털어놓을 수 있을 만큼 고민 상담도 따뜻하게 해주시고 뭔가 정신이 안 잡혀있을 땐 따끔하게 조언도 해주셔서 항상 큰 힘이 됐고 또 정신 차릴 수 있었어요. 제가 정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해요. 나머진 편지로..드릴게요

보컬 선생님! 비록 주특기는 아니었지만.. 선생님 덕분에 보컬 특기해도 된다고 하셨을 정도로! 노래가 늘게 됐어요ㅜㅜ 노래를 못한다고 생각해서 노래할 때 조금 자신이 없었는데 그런 생각을 완전히 깨주셨던 것 같아요. 노래도 연기라 생각하고 ''이 아닌 스토리에 집중하게끔 해주셔서 보컬 수업할 때마다 매번 새롭고 흥미롭고 즐거웠어요. 항상 소름돋을 정도로 개개인에 맞는 좋은 곡 찾아서 주시고ㅜㅜ 좋은 연기까지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업시간 때나 혹은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 마다 선생님께서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셨는데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었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담임 연기 선생님..!!!

늘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선생님께 받았던 가르침 잊지 않고 살아갈거예요. 시험 보러 갈 때마다 엘레베이터 앞에서 안아주시고, 붙었을 때마다 함께 기뻐해주시고, 최종합격!을 했을 때 함께 오열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냥 선생님과 함께한 순간순간이 감동이었어요. 선생님 덕분에 뭐든지 도전할 줄 아는 용기도 갖게 됐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도 알게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 살면서 좋은 사람, 좋은 배우로 성장해나갈게요. 그리고 꼭 선생님 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 인생의 멘토세요 정말 늘 말씀드리지만..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힘들고 치열했던 시기를 함께 보낸 모든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같은 연습실 안에서 땀흘리고 함께 웃고 울고 서로 위로해주고 복돋아주며 으쌰으쌰 힘냈던 추억들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너무 수고했고, 꼭 잘될거다 말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2년간 뒤에서 바라봐주시고 기다려주신 부모님 정말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합니다.

배우란 주위 사람들에게 늘 미안해하고 고마워해야할 직업이라고 많이 들었는데 연기 입시만으로도 많이 느끼게 됐어요. 꼭 좋은 배우가 돼서 지금 감사한 모든 분들께 보답드리고 싶어요. 이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해나가겠습니다. 지금까지 가르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라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