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er
합격 수기

2019학년도 세명대학교, 수원과학대학교, 군장대학교, 정화예술대학교

작성 : 2019-07-25 17:58:30
작성자 관리자
파일 첨부 -

안녕하세요.

 

2019학년도 세명대학교, 군장대학교, 정화예술대학교, 수원과학대학교에 수시 합격한 한민경입니다.

 

저는 고1 겨울방학 때 예비반서부터 고3 그리고 재수까지 총 3년을 라온에서 지냈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을 늘 검은 옷차림으로 가로수 길을 왔다 갔다 했는데요. 드디어! 그 검은 옷을 벗어던질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제가 현재 이렇게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저희 갓 담임선생님 때문이라고 감히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제 인생 20년을 통틀어서 가장 제자들을 믿어주신 선생님이시자 가장 무서운 선생님이기 때문이에요...

 

부끄럽게도 재수를 하면서 중심 못 잡을 때가 있었고 그럴 때마다 학원에 소홀해졌었는데요. 그런 저를 선생님께서는 매번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붙잡아주셨습니다. 학원 안 나온 날엔 무슨 일이 있는지 연락해주시고 담날엔 학원 나오라고 무서운 메시지를 남겨주시고 수업 시간에 정신 못 차리면 잘못된 건 잘못되었다고 누구보다 냉정하게 지적해주시면서 매번 연기의 소중함 그리고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키워주셨습니다. 무서운 선생님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고 또 작년과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스스로의 문제점을 직면하지 못해 늘 제자리에서 좌절만 했다면, 올해는 선생님 덕분에 제 문제점을 똑바로 응시하고 인정할 수 있었고 그래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입시생으로서가 아닌 앞으로 배우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태도들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과 입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은

 

"연기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아무나 해도 되지만, 너희가 그 아무나가 아니길 바란다"

 

선생님의 진심어린 충고는 저에게 초심의 소중함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선생님의 말씀을 되새기면서 아무리 학원 오기 싫은 날이어도 버스에서 울면서 학원에 왔더라도 수업 때만큼은 정신 차리고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저는 제 독백을 너무 사랑했고 믿었고 연기가 제 인생 너무 소중하다는 것을 시험 보는 내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기 하는 순간순간이 소중했고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시험장 들어갔을 때 미완성임에도 불구하고 제 자신을 믿을 수 있었던 건 비록 부족하지만 연기에 대한 소중함은 누구보다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저희 담임쌤 F1 C1 무용쌤 보컬쌤을 만날 수 있었던 건 저에겐 너무 큰 행운이었어요. 감사합니다.

 

F1!!! 정신 못 차릴 때마다 따로 복도 계단에 불러서 삼수는 절대 안 된다면서 혼내준 오빠, 카페 데려가서 저랑 1:1 면담하면서 제 상태 확인해준 언니, 동갑이지만 언니처럼 늘 성숙했던 친구들 옆자리 늘 같이해준 친구들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C1!!! 매일같이 놀리면서 괴롭혔지만 덕분에 입시하면서 많이 웃을 수 있었어요. 고맙습니다.

 

무용쌤!!! 제가 속을 많이 썩였지만... 끝까지 저를 붙잡아주시고 수업 없는 날에는 연락해주시고 제 상태 확인해주시고 늘 우리 조금만 힘내자고 하셨던 쌤... 평가회 전에 선생님께서 주신 문자는 절대 못 잊을 거예요. 자존감 낮은 제 자존감을 올릴 수 있게끔 도와주신 쌤. 너무 사랑해요. 선생님께 무용 배우는 순간순간 너무 소중하고 행복했어요.

 

보컬쌤!!! 제가 정신 못 차릴 때 해주셨던 말씀들이 정말 시험장에서 큰 힘이 되었어요. 시험 전에 발표들로 흔들리고 있을 때 선생님께서 각자만의 고유성에 대한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제가 저만의 고유성을 바라보고 그 고유성을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노래에 자신감이 없었던 저에게 늘 아낌없이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 한해 정말 잊지 못할 인연들을 선물해준 라온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