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백석대학교, 군장대학교, 정화예술대학교를 수시 최종합격한 서정은이라고 합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합격자 수기를 찾아보던 제가 이렇게 합격자 수기를 쓰고 있다는게, 굉장히 감회가 새로운 것 같습니다. 지금 이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곧 그러실 겁니다.

저는 사실 연기를 배운지 반년도 안되서 입시를 시작하게 배웠습니다. 연기 경험도 별로 없고 특히나 입시연기는 한번도 배워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연기란 오래 배우는 것이 아닌,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늦게 시작한 만큼 저에게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마인드 맵을 그려보기도 하고, 어릴 적 일기나 사진앨범 등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연기를 하는 것 만큼 보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3개월 정도는 일주일 마다 연극을 보러다니기도 했습니다. 한 선배의 말씀대로 통원길에 희곡을 틈틈이 읽기도 하고요.

실기 시험 때는 멘탈이 많이 흔들렸었습니다. 감기몸살에 걸리고, 시험장에서의 실수가 자꾸 생각나고, 중간에 1차 발표로 인해서 자존감도 낮아지고 작아졌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연기선생님께서 잘 하고 있다며 다독여 주신 덕분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사다난한 시험기간과 여러 불합격 통보 끝에 합격소식은 가뭄 끝 단비처럼 모든 고통을 다 잊게 해주었습니다. 이젠 대학생이라는 사실이 설레기도하고 신기합니다.

잘하고 있다고 다독여주신 연기쌤, 멋진 무용동작을 만들어주신 무용쌤, 보컬꼴찌였던 제가 뮤지컬로 특기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도움과 조언을 주신 보컬쌤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