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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수기

2019학년도 중앙대학교, 동국대학교

작성 : 2019-08-01 16:50:3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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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담임 선생님, 보컬 선생님, 움직임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 감사합니다.

벌써 제가 라온에 온지 7개월 정도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정말 짧은 시간이지만 어쩌면 긴 시간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라온이 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던 거 같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방황하고 있었고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면 눈 앞이 너무 깜깜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도피처로 선택한 것이 연기였습니다.
처음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가 정말 심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설득 끝에 연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니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연기라는 것이 제가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랐고 현실파악이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목하고 저의 고3은 방탕하게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스무살이 되고 3월 정말 연기를 제대로 배워봐야겠다라는 생각하나로 혼자 서울에 올라와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에 올라와 좋은 학원에서 땀 흘리며 노력을 했고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가서 눈 앞이 더 막막해졌습니다. 좋은 학교였만 연기를 배우고 싶었던 저에게는 그 학교가 연기를 배우기에는 많이 부족한 시스템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다시 방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무렵 저의 친구가 학원상담을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떨결에 라온이라는 학원에 상담을 오게 됐습니다.


제가 처음 학원에 상담을 받으러 온 날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저는 벌써 입시가 3번째였고, 두려웠습니다. 내가 다시 한번 더 해도 되는 것인지..부모님께도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저의 상태는 불신의 끝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학원 상담을 갔는데 학생들은 누구보다 밝게 인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담날에 혼났습니다. 선생님께서 볼펜을 내려놓으시면서 저에게 건방지다고 하셨고 상담날부터 혼을 내시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정말 저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고민 없이 라온을 오게 됐습니다.

처음 학원에 와서 들은 코멘트는 건방짐, 허세 등 이런 저 자신에 대한 코멘트였습니다. 연기를 하다가 제가 맘에 들지 않으면 쉽게 포기해버리는 습관도 있었습니다.

변하려고 노력했지만 쉽게 변할 수 없었습니다. 벽에 머리를 박으면서 눈물을 흘렸던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변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직도 건방지고 허세충이지만 선생님께서 하라고 하시는 것만 하고 한번 더 생각하는 습관을 만들어서 조금이나마 저의 겉멋들을 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쫄보였습니다.
시험 날 아침마다 항상 많은 걱정에 시달려서 본래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원래 얼굴이 까맣지만 시험 날이 되면 얼굴이 더 까매졌습니다. 그 때마다 담임쌤의 말씀들이 저를 정신 차리게 해줬고 시험장에 가서는 긴장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쫄보인 저도 당당하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라온이 아니었다면 저는 할 수 없었을 겁니다. 너무나 이기적이었던 저에게 사랑을 알려준 공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