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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수기

2019학년도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국대학교, 성균관대학교, 국민대학교, 세종대학교

작성 : 2019-08-01 16:59:1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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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2019학년도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국대학교, 세종대학교, 국민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수시전형에 최종합격한 김일지라고 합니다!

입시준비를 하면서 동기부여를 얻기 위해 몇 번이고 봤던 합격수기들이었습니다.

연기입시를 처음 시작했을 때 입시가 끝나고 내가 저 합격수기 맨 위에 자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기억이 있는데요,

3월 평가회가 끝나고 나서 실력적으로 제가 밑바닥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 같아요.

입시를 시작하고 처음 세웠던 목표와 그 당시 깨달은 저의 위치 간의 괴리감이 굉장히 크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정말 이 악물고 학원에 살면서 그날그날 지적 받은 것들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연습만 했던 것 같아요.

절대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었지만 아침 10시부터 밤10시까지 그냥 무식하게 학원에 있었던 적이 허다했었고 딱히 연습을 하지 않더라도 학원에 있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7개월이라는 한정된 기간 내에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저 자신을 극한의 상황에 몰아넣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입시에 방해가 될 만한 요소들은 생활 속에서 배제시켰고 고향친구들과의 연락도 하지 않으니까 할 수 있는 거라곤 숙소에서 1분 거리에 있는 학원을 가는 것 말고는 할 것이 없었습니다.

제가 다른 걱정 없이 학원에만 상주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선생님들께서 제안해주셨던 조교라는 자리 덕분이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선생님들께서는 3월 입시를 시작하고 스물 세 살에 추레한 차림으로 아침마다 학원에 와서 저녁마다 알바를 가는 저를 굉장히 불쌍히 여기셔서 선뜻 조교자리를 내주셨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 한분한분 모두 저에겐 너무나도 감사하고 소중한 인연이었습니다.

밤에 학원에서 혼자 청소를 하고 있는 모습을 측은하게 바라보시고 항상 일용할 양식을 주셨던 무용쌤, 말로는 공격하시지만 행동으로는 누구보다 잘 챙겨주셨던 실장님, 조교를 권해주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던 원장쌤, 항상 좋은 말씀 아끼지 않으시고 후배가 된 것을 진심으로 기뻐해주신 부원장쌤, 저에게 너무나도 딱 맞는 노래를 선물해주신 노래쌤, 몸치인 저를 포기하지 않고 무용을 짜주신 무용쌤 그리고 연기라는 미지의 영역에 실수 없는 첫 발걸음을 떼게 해 주시고 진실 되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주신 인생의 선배님이자 올 한해를 최고의 해로 만들어준 장본인이신 담임선생님까지 저에겐 분에 넘칠 정도로 좋은 인연들이 만들어준 좋은 기운과 마음가짐이 최고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연기는 나 자신을 탐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라온액터스는 좋은 연기보다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을 먼저 가르치는 좋은 학원이었고 그만큼 더 힘들고 마지막엔 그만큼 더 기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라온액터스!! 화이팅!!!!!